eastbounder 東遇
푸싱난루 융허두장다왕
“푸싱난루의 일상은 두유 한 그릇에서 시작됩니다.”

푸싱난루 2단에 자리한 융허두장다왕은 많은 타이베이 사람들에게 익숙한 일상의 풍경입니다.
개방형 조리대에서는 직원들이 반죽을 치대고 참깨빵을 구우며 유탸오를 하나씩 건져 냅니다. 한쪽에서는 말린 새우와 절인 채소, 파, 간장, 잘라 놓은 유탸오를 차례로 그릇에 담고 뜨거운 두유를 부어 콩 향과 은은한 식초 맛이 어우러진 짭짤한 두유 수프를 완성합니다. 모든 과정이 손님 앞에서 이루어지지만 보여 주기 위한 연출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어 몸에 밴 손기술입니다.
누군가는 조리대 앞에서 기다리고, 누군가는 길을 바라보는 자리에 앉습니다. 푸싱난루에서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오고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눈앞을 지나갑니다. 도시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고, 두유 한 그릇과 참깨빵, 주먹밥이 많은 사람을 그날의 생활로 이어 줍니다.
이 가게를 기록할 가치가 있는 것은 음식 때문만이 아닙니다. 평범한 작업 현장 안에 타이베이가 오랜 시간 쌓아 온 생활 방식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매일 반죽을 하고 빵을 굽고 두유를 담는 사람들이 있으며, 익숙한 맛을 찾아 다시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