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bounder 東遇
Sucré Beans Coffee Roasters
“여기 오는 것은 커피를 마시러 가는 일이라기보다, 꼼꼼한 친구가 커피를 내리고 일하고 이야기하는 곁에 머무는 일에 가깝다.”

나에게 Sucré Beans는 일부러 취재하러 가는 카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주인 Sean은 내 친구이기 때문에, 이곳에 올 때마다 친구의 작업실에 들어가거나 그의 집 뒷마당에 앉는 듯한 기분이 든다.
Sean은 무척 꼼꼼하고 세부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원두를 어떻게 볶고 내릴지, 어떤 잔을 쓸지, 얼음이 어느 속도로 녹아야 할지까지 모두 자기 생각이 있다. 유행에 맞추기보다 자신이 진심으로 마시고 싶은 커피가 될 때까지 자기 방식으로 거듭 조정한다.
그가 계속 일하고 커피를 내리는 동안 나는 곁에 앉아 있곤 한다. 서로 요즘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하고, 그가 방금 만든 맛을 마셔 본다. 이곳에는 주인과 손님 사이의 거리가 거의 없다. 한 사람은 자기 일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은 곁을 지키며, 때로는 이야기하고 때로는 그저 시간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는 친구 사이의 시간에 가깝다.
그래서 Sucré Beans를 소개하고 싶다. 커피가 맛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은 한 사람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하는 동안 곁에 있어 주는 일이기도 하다. 한 잔의 커피는 그의 작업의 일부이며, 친구로서 우리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일부다.



